이화여자대학교 연구협력관이 11월 19일에 2020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여했다. 본 건물은 기초과학연구원 양자나노과학 연구단과 이화여대 엘텍공과대학의 연구 공간이다.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은 양자나노과학 분야의 선두주자로 초정밀한 실험에 특성화된 설비를 요한다. 그중 하나는 사람이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미세한 진동도 최대한 차단하는 저진동 환경이다.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장 안드레아스 하인리히는 ㈜종합건축사사무소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건축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한국에서는 최고, 국제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의 저진동 실험실을 구축했다. 이 실험실은 사무실이 있는 본관의 진동이 전해지지 않도록 분리되어 있는 지하 건물로, 원자를 하나씩 보면서 제어하는 주사터널링현미경(STM)들이 있다. 이 현미경들은 각각 에어스프링이라는 공기주머니로 공중에 띄운 80톤짜리 콘크리트 블록에 올라가 있어, 진동 세기가 일반 사무실의 1억 분의 1 정도로 매우 안정적이다. 세계 유수 연구소들이 해당 연구 환경을 배우기 위해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을 방문하고 있다.
건물의 외관은 이화여대 교정에 많이 있는 은행나무 길을 모티브로 삼았다. 외벽의 세로줄들은 건물이 위치한 숲의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기획됐다. 건물은 크게 두 부분을 나뉘어 한쪽은 양자나노과학연구단이, 다른 한쪽은 엘텍공과대학이 사용하며, 둘 사이의 공간은 함께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된 아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