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as Heinrich Minister Prize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단장, 세상에서 가장 작은 메모리로 장관 표창 수상

2020년 1월 9일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단장(이화여대 물리학과 석좌교수)이 12월 28일에 ‘2018년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 포상 수여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본 수여식은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결과, 우수성과를 창출한 개인 및 기관을 포상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고 관계자를 격려하는 자리였다.

하인리히 단장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메모리를 개발한 공로로 수상했다. 홀뮴(Ho) 원자 한 개에 1비트의 정보를 안정적으로 읽고 쓰는 데 성공한 것이다. 현재 상용화된 메모리는 1비트 구현에 약 십만 개의 원자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디지털정보 저장의 집적도를 1000배 가까이 높였고, 이것이 상용화 되면 동전 크기 USB 메모리칩 하나에 영화 50만 편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산화마그네슘(MgO) 기판 표면 위에 놓인 홀뮴 원자는 위(up)와 아래(down) 방향 중 하나의 스핀 상태를 갖는다. 주사터널링현미경(STM)으로 원자에 흐르는 전류를 측정하면 각 스핀의 상태를 읽을 수 있다. 만약 STM 탐침으로 원자에 강한 전압을 가하면 원자의 스핀이 반대로 바뀐다. 이는 각각 1비트의 디지털신호 '0'과 '1'을 홀뮴 원자 하나에 저장하는 셈이다. 이번 성과는 하인리히 단장이 IBM 재직시절 시작했으며, IBM 알마덴연구소와 공동으로 2017년 3월 9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하인리히 단장은 “한국의 기초과학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러한 큰 상을 수여해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초과학 연구진의 일원으로서 최첨단 연구를 이어나갈 것을 기대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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