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스 하인리히 단장 소개
안드레아스 하인리히(Andreas Heinrich) 단장은 독일 국적자로 2017년 1월부터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Center for Quantum Nanoscience)을 이끌고 있다. 2016년 이화여대 물리학전공 석좌교수로 부임한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위치한 IBM 알마덴 연구소에서 1998년부터 약 20년간 고체물리학 연구에 집중해 왔다.
하인리히 단장은 단일 원자의 위치 및 양자상태 제어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자다. 특히 주사 터널링 현미경(Scanning Tunneling Microscope, STM)을 이용한 양자스핀 조작에 있어 세계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2017년 홀뮴 원자 한 개로 1비트를 안정적으로 읽고 쓰는 데 성공해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현재 상용화된 메모리는 1비트 구현에 약 십만 개의 원자가 필요하다. 이번 성과는 하인리히 단장이 IBM 재직 시절 주도했으며, 사실상 이보다 작은 저장 단위는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
위 네이처의 1편을 비롯, 사이언스(Science)에 9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모든 논문들이 높은 인용빈도수를 기록 중이다. 관련 분야 학회의 연사로 80회가 넘게 초빙되었고 활발한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유수의 논문 실적을 보유했다. IBM 연구소의 그룹 리더로 있는 동안 산업 현장과 순수 학문의 연결 다리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며 과학문화 확산에도 앞장서왔다. 특히 청소년과 대중을 대상으로 강연 등을 펼치며 기초 과학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피력해왔다. 2013년 STM으로 구리 기판 위 일산화탄소(CO) 분자들을 하나씩 일일이 옮겨 만든 스톱모션 애니매이션 ‘소년과 그의 원자 (A boy and his atom)’ (
https://youtu.be/oSCX78-8-q0)로 칸 국제광고제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이 영상은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화로 등재되었다.
그는 앞으로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을 이끌며 원자 단위의 양자적 특성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양자컴퓨팅의 정보 기본단위인 큐비트(Qubit)의 원자수준 제어 성공을 목표로 한다. 하인리히 단장은 “세상을 이루는 가장 작은 요소인 원자(原子)를 연구함으로써 기초과학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성능을 발휘해 미래의 첨단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 대된다. IBM, 구글을 비롯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연구 인력을 대거 영입해 양자컴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자컴퓨터의 핵심 기술은 큐비트를 만들 양자를 찾고 이를 제어하는 데 집중되어 있어 하인리히 단장의 연구가 더욱 기대된다.